디자인 지상주의와 냉소주의
어떤 디자이너가, "디자인이 이세상에서 그처럼 중요한 활동은 아니잖아"라고 말한다고 해서, 그가 냉소주의자는 아니다. 반면, '세상이 디자인의 가치를 왜 이처럼 몰라주는 걸까! 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라고 윽박지르면서 실제로 자기 작업에는 애정이나 정성을 기울이지 않은 디자이너가 바로 냉소주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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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디자인의 가치'를 제대로 공경하지 않는 디자이너가 흔히 듣는 꾸지람:
A. "너, 디자인 '안'에도 파헤치고 추구하고 탐구할 게 얼마나 많은 줄 알기나 해? 왜 늘 바깥만 보려 하는 거야?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게 디자인이야!"
B. ('이론'을 기웃거리는 사람에게는) "그거 혹시 지적 허영심 아냐?"
C. ('예술'을 기웃거리는 사람에게는) "왜, '작가' 대접 받고 싶어서 그러냐?"
D. ('패션'을 기웃거리는 사람에게는) "얇아... 얇아... 깊이가 없잖아!"
E. ('공학'을 기웃거리는 사람에게는) "중요한 건 기술이 아니라 감성이야! 컴퓨터는 죽었다 깨어나도 '가슴'을 이해 못해"
F. ('글쓰기'를 기웃거리는 사람에게는) "글 잘 쓰는 놈치고 디자인 잘 하는 놈 못봤다. 텍스트에만 '내용'이 있는 줄 알아? 디자인에도 고유한 '내용'이 있다고! 텍스트는 이미지, 이미지는 텍스트! 공즉시색 색즉시공! 데릴라 [sic] 말마따나 이제 언어중심주의에서 좀 벗어날 때도 되지 않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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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안 예]
A. 하면 할수록 어려운 건 자동차 정비라던데요.
B. 그래도 지적 허영심이 지적 열등감보다는 낫죠.
C. 네.
D. 제발 패션 레이블 로고타이프에 로티스 좀 쓰지 마세요.
E. 컴퓨터는 '가슴'에 별 관심 없을 걸요?
F. 방금 그 말씀 디자인으로 좀 설명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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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냉소주의'를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견유주의'와 같은 말이라고 나온다. '견유주의'를 찾아보면, "인간이 인위적으로 정한 사회의 관습, 전통, 도덕, 법률, 제도 따위를 부정하고, 인간의 본성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활할 것을 주장하는 태도나 사상"이라고 나온다. 후후, 표준국어대사전...
by Minister | 2009/09/18 22:42 | 트랙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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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따귀를! at 2009/09/26 04:27

제목 : 네. 네. 네.
디자인 지상주의와 냉소주의...more

Commented at 2009/09/19 14:2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grandfa at 2009/09/22 16:39
-디자이너의 조건 세가지-

1.말빨
2.글빨
3.디자인빨
가장 중요한 덕목은 3번
일단 디자인이 아름다워야 한다.
시적으로
풍부한 뉘앙스들을 가지며
하지만 디자이너에게
말빨, 글빨이 없다면
무시당하므로
만권의 책을 읽는 독서 습관과
꾸준한 글쓰기 연습이
필요하다는 저의 교수님 말씀이
떠오르네요.
Commented by grandma at 2009/10/09 12:52
최성민 교수의 인내력에 경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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